우아한 연보라빛과 흰색 꽃, 은은한 향기를 가진 백화등은 덩굴성 식물로 베란다, 담장, 정원 어디서든 멋지게 자라요. 처음 키워도 꽃이 잘 피고 관리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에게도 인기입니다. 꽃이 풍성하게 피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햇빛, 물주기, 가지치기 등 중요한 포인트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햇빛과 위치: 백화등이 좋아하는 환경
백화등은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특히 노랑 백화등은 직사광선에도 강하지만, 분홍과 목초설 백화등은 약간 그늘진 반양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랍니다. 가장 좋은 위치는 남향이나 동향 베란다처럼 하루 4~6시간 자연광이 들어오는 곳이에요.
- 여름철 직사광선이 너무 강하면 가벼운 차광으로 잎이 타는 걸 막아주세요.
- 실내에서는 거실 창가, 발코니 등 햇빛이 잘 드는 자리가 적합합니다.
- 적절한 통풍도 중요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에 두는 게 좋아요.
💧 물주기와 토양: 건강한 성장의 비결
백화등은 적당한 습기를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약한 편입니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상토와 펄라이트 혼합이 좋으며, 흙 겉면이 마르면 넉넉히 물을 주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지나치게 자주 물을 주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뿌리썩음병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건조에 강한 편이어서 물을 조금 조절해도 괜찮습니다.
- 저면관수(화분 밑에서 물을 흡수하게 하는 방법)를 병행하면 뿌리 활력이 좋아집니다.
- 겨울철에도 흙이 완전히 마르면 물을 주되,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 가지치기와 수형 관리: 꽃 풍성하게 키우기
백화등은 가지치기를 제대로 해줘야 꽃도 풍성하고 덩굴 모양도 예뻐집니다. 꽃이 진 후 바로 가지치기를 하면 건강한 새순이 돋아나고, 덩굴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 꽃 진 직후 가지 끝을 2~3마디 남겨 잘라주면 다음 해 꽃이 더 잘 핍니다.
- 줄기가 목질화(딱딱해짐) 되면 분재하듯 와이어로 감아 모양을 잡을 수 있습니다.
- 초봄에는 말라 죽거나 병든 가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을에는 너무 강한 가지치기를 피하고, 가볍게 통풍을 위한 정리를 해줍니다.
- 통풍과 채광이 좋아야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삽목 번식과 겨울 관리
백화등은 삽목 번식이 쉬워 새로운 식물을 만들기 좋습니다. 초봄이나 초가을에 건강한 줄기를 10~15cm 정도 잘라 반그늘에 두고 촉촉한 배양토에 꽂으면 2~3주 후 뿌리가 내려요. 겨울에는 온도가 너무 낮은 지역에서는 실내로 옮겨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중부 이남 지역은 보온재를 뿌리 주변에 덮어 주면 노지월동이 가능합니다.
- 북부지역이나 한랭지에서는 실내에서 겨울나기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겨울 동안에는 물 주는 빈도를 줄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세요.
- 번식에 성공하면 분갈이도 함께 해 뿌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백화등은 그 모습과 향기로 공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식물입니다. 적절한 빛과 물, 가지치기로 꾸준히 케어하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어요. 특별한 관리 없이도 예쁜 꽃을 오래 즐기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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