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을 주기 전: 흙 속의 습도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세요.

물을 줄지 말지 결정하는 기준은 '특정 요일'이 아니라 '흙의 상태'여야 합니다. 흙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물을 주면 뿌리가 쉴 틈 없이 물에 잠겨 '과습'이 되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흙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건조된 후'에 물을 필요로 합니다.

• 손가락 테스트: 화분 흙 속으로 손가락을 2~3cm 정도(약 한 마디) 넣어보세요. 손가락 끝에 흙이 묻어나오지 않고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물을 줄 때입니다.
• 무게 테스트: 물을 준 직후 화분의 무게를 기억하세요. 물이 부족할 때는 무게가 현저히 가벼워집니다. 이 방법은 큰 화분에 특히 유용합니다.
• 수분 측정기: 초보자에게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수분 측정기(Moisture Meter)를 흙에 꽂아 수치로 정확하게 건조 상태를 확인합니다.

뿌리가 산소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물 주기 전에 흙이 충분히 '숨 쉴'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물을 줄 때: '흠뻑' 주고 '빼주기'로 뿌리 전체를 튼튼하게 하세요.

물을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은 뿌리를 표면에만 발달시켜 식물을 약하게 만듭니다. 물을 줄 때는 다음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 전체 관수: 화분 밑의 배수구로 물이 충분히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주세요. 이렇게 해야 흙 전체에 수분이 고르게 퍼지고, 흙 속에 쌓인 미네랄 염분(비료 찌꺼기)을 씻어내는 '플러싱(Flushing)'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 완벽한 배수: 물이 다 빠진 후 30분 정도 뒤에는 화분 받침대의 고인 물을 반드시 비워주세요. 고인 물은 뿌리 주변의 산소를 차단하여 '뿌리 썩음(Root Rot)'을 유발하는 가장 치명적인 원인입니다.

물이 빠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뿌리 건강의 핵심이며, 이것이 '습도 유지'와 '과습'의 차이입니다.

3. 빈도 조절: 환경 요소를 고려하여 물 주기 패턴을 유연하게 조절하세요.

물 주기 빈도는 다음 환경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변합니다.

• 계절: 성장이 활발한 봄/여름(생장기)에는 물을 자주 필요로 하지만, 추위나 더위로 성장이 멈추는 가을/겨울(휴면기)에는 물의 요구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 빛의 양: 햇빛이나 조명이 강한 곳의 식물은 증발산량이 많아 흙이 더 빨리 마릅니다.
• 화분 재질: 토분(Terracotta)은 흙이 숨 쉴 수 있도록 벽면으로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므로, 플라스틱이나 유약 처리된 화분보다 물을 더 자주 주어야 합니다.
• 습도: 실내 습도가 매우 낮으면 흙이 더 빨리 건조됩니다.

🚨 물 주기 문제 진단: 건조 vs. 과습 증상 구분하기

식물 잎의 문제 증상을 관찰하여 현재의 물 주기 상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