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아 페페 물 주기] 이렇게 주지 않으면 뿌리가 손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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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아 페페 물 주기 - 뿌리나 줄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물 주는 방법은?

동글동글한 잎으로 인기가 많은 필레아 페페는 물에 있어서는 조금 까다로운 편입니다. 키우기 어렵지 않은 편인데도 물 주는 양이 올바르지 않으면 그 예쁜 잎이 쉽게 상해버리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필레오 페페 물 주기에 있어서 꼭 알아야 하는 주의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필레아 페페 물 주기의 정석은?

필레아 페페에게 물을 얼마나 주어야 할까요? 이 질문에는 사실 정답이 없습니다. 필레아 페페에게 줄 물의 양은 흙의 상태와 종류, 화분의 크기, 실내의 온도와 습도, 필레아 페페가 받는 햇빛의 양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필레아 페페가 다육 식물의 특성을 지닌 점을 고려했을 때 일반적으로 따라볼 수 있는 규칙은 있습니다.

1. 흙의 상태를 확인하세요.

필레아 페페 물 주기 - 물을 주기 전에 흙의 상태를 확인하세요.

물을 줄 땐 꼭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해 주세요. 흙이 축축한 상태로 너무 있게 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물은 겉흙이 적어도 3cm정도 깊이까지 말랐을 때 주면 가장 적당합니다. 흙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흙에 나무 젓가락을 하나 꽂았다가 빼내어 보세요. 젓가락을 빼낼 때 흙이 거의 묻지 않을 정도로 메말라있으면 그땐 물을 주면 되고 혹시 축축하게 묻어 나온다면 최소 하루는 더 기다려보아도 됩니다.
  • 화분을 통째로 들어올려 보세요. 화분이 가볍다고 느껴진다면 흙에 물기가 없다는 뜻이니 물을 줘도 됩니다. 화분이 묵직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흙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다는 뜻이니 이땐 물을 주지 말고 며칠 더 기다려 보세요.

흙을 만져보았는데 조금 애매하다 싶을 땐 오히려 하루 이틀 정도 더 기다렸다가 물을 주는 편이 물을 많이 주는 편보다 훨씬 낫습니다. 필레아 페페 물 주는 시점을 정말 정확하게 알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토양 수분 측정기를 하나 구비해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안의 습도가 적당하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인데도 물이 쉽게 마르지 않는 것 같고 아무리 기다려보아도 흙이 계속 축축한 것 같다 싶다면 흙의 배수성이 나빠진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낫습니다.

2. 필레아 페페의 평상시 모습을 알아두세요.

필레아 페페 물 주기 - 필레아 페페의 평상시 모습을 알아두세요.

필레아 페페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잎이 처지고, 수분이 충분하면 잎을 동글게 활짝 펼쳐보입니다. 필레아 페페를 늘 관찰하여 평상시의 모습을 잘 알아두세요. 그리고 평상시 모습보다 잎이 처져보일 때 바로 알아차려 주시면 됩니다.

  • 잎이 처지거나 시들어 보인다면 물을 주세요. 물을 충분히 마신 필레아 페페는 잎이 다시 펴지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습니다.
  • 잎이 활짝 펴져있고 힘차게 보인다면 수분이 충분하다는 뜻이니 아직은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3. 올바른 방법으로 물을 주세요.

필레아 페페 물 주기 - 올바른 방법으로 물을 주세요.

필레아 페페에게 물을 줄 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주면 가장 좋습니다.

  • 물은 정수된 물을 사용하세요. 수돗물을 사용하려는 경우, 물에 혹시라도 들어있을 수 있는 염소나 미네랄 성분이 증발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물은 실온의 물이어야 합니다.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거운 물은 필레아 페페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겨울철의 차가운 수돗물이나, 여름철에 뜨거워진 물을 그대로 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물을 주는 시간은 아침이나 저녁이 좋습니다. 낮시간에 물을 주면 물방울이 잎에 묻어있다가 햇빛을 반사시키면서 잎이 타버릴 수 있습니다.
  • 작은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물을 주세요. 물줄기가 너무 두껍거나 수압이 강하면 흙이 튀어 흩어지거나 필레아 페페가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 물을 줄 때는 흙 전체에 물을 고르게 뿌려주고 화분 바닥에 있는 배수구에서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세요. 이렇게 하면 흙에 잔존해 있는 불필요한 염분이 제거되고 뿌리에 공기도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물을 준 양의 20% 정도는 아래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 화분받침에 고여 있는 물은 바로 버리세요. 물이 오래 남아 있으면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을 줄 때 아예 화분을 싱크대 등으로 옮겨와서 물을 주고 한 시간 정도 후에 화분을 다시 옮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계절별, 상황별, 위치별로 물 주는 주기를 달리해주세요.

일반적으로 보면 여름철에는 필레아 페페가 활발하게 성장을 하니 이땐 물을 자주 주어야 하고, 겨울이 되면 성장이 느려지므로 물을 적게 주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여름에는 주 1회, 겨울에는 월 2회 정도면 적당합니다. 다만 이는 완전히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빈도로, 실제 필레아 페페를 키우고 있는 환경에 따라 달리 해야 합니다. 예로, 햇빛이 비교적 강한 곳에 화분을 두었다면 물이 더 쉽게 증발할 수 있으니 물 주는 빈도를 높여야 하고, 반대로 햇빛이 약한 곳이라면 흙에 수분이 오래 남게 되니 물 주는 빈도를 낮춰야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1회 가량 물을 주고 있다고 했을 때 어떤 분들은 요일을 정해놓고 특정 요일마다 무조건 물을 주시기도 하는데요, 이 방법보다는 실제 흙의 상태에 따라서 물을 주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요일 별로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 물 주기를 놓치지 않게 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과습에 취약한 필레아 페페에게 자칫 물을 너무 많이 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적게 주면 발생하는 문제는?

필레아 페페는 수분에 민감한 편으로 물을 너무 많이 주더라도 또 너무 적게 주더라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준 경우

물을 너무 많이 주면 필레아 페페의 뿌리가 썩을 위험이 있습니다. 뿌리가 썩으면 여느 식물과 마찬가지로 필레아 페페도 뿌리를 통해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게 되고,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 쨍한 녹색이었던 잎들이 연두색 또는 노란색으로 연하게 변합니다.
  • 갈색 또는 검은색의 반점이 생깁니다.
  • 잎이 동그랗게 말려버립니다.
  • 필레아 페페의 윗쪽 잎부터 아랫쪽 잎까지 전반적으로 처지고, 만져보면 물렁하고 힘이 없이 느껴집니다.
  • 줄기가 밑부분부터 검게 변하고 물러집니다.
  • 흙 가까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면 썩은 냄새나 고약한 냄새, 또는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발견되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화분을 뒤집고 필레아 페페를 꺼내어 흙과 뿌리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흙이 너무 젖어있거나 안좋은 냄새가 나면 새 흙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 뿌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혹시 썩거나 검게 변한 부분이 있으면 가위로 잘라냅니다. 뿌리가 광범위하게 썩어서 뿌리를 너무 많이 잘라내어야 했다면, 아직 건강한 줄기를 잘라 물꽂이를 해놓고 줄기 끝에서 새 뿌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 뿌리를 많이 잘라내지 않은 상황이라면, 배수성이 좋은 새 흙을 담은 화분으로 필레아 페페를 옮겨줍니다. 같은 화분을 쓰려는 경우 혹시 곰팡이 포자가 묻어있을 수 있으니 깨끗하게 씻어서 써야 합니다. 화분 바닥에 작은 조약돌을 깔아서 공기 순환이 더욱 잘 되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 이제부터는 물을 주는 횟수와 양을 줄여야 합니다. 흙이 완전히 건조해졌을 때에만 물을 주는 방향으로, 물 주는 빈도를 적당히 조절합니다.

물을 너무 적게 준 경우

필레아 페페에게는 물을 적게 주는 것이 많이 주는 것보다 낫기는 하지만, 그래도 필레아 페페가 필요로하는 만큼의 물은 주어야 합니다. 물을 필요 이하로 너무 적게 주게 되면 필레아 페페의 잎이 바짝 마르고 떨어지며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잎이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황변합니다.
  • 잎에 주름이 잡히고 바스락거릴 정도로 말라버립니다.
  • 잎이 하나 둘 떨어집니다.
  • 줄기가 시들고 마르게 됩니다.
  • 흙이 너무 건조해져 부피가 줄어들고 화분의 가장자리에 틈이 생깁니다.

이럴 땐 아래의 방법으로 필레아 페페에게 물을 주어야 합니다.

  • 화분을 물에 담가서 흙이 충분히 물을 흡수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약 15~30분 정도 충분히 담가두면 됩니다. 이후에는 화분을 물에서 빼내고, 여분의 물이 화분 배수구멍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잎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줄기만 남은 경우, 그 상태로는 필레아 페페가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땐 건강한 줄기를 잘라 물에 담가두고 새로운 잎이 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 이후부터 물을 주는 횟수와 양을 기존보다 늘입니다.

필레아 페페의 성장기와 휴면기에는 물 주기를 어떻게 달리 해야 할까?

필레아 페페는 연중 성장기와 휴면기를 반복합니다. 성장기에는 새로운 잎이 자라나고 휴면기가 되면 대부분의 활동을 멈추면서 휴식을 취하는 만큼 잎이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성장기와 휴면기는 보통 계절을 타며 일반적으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성장기, 겨울에는 휴면기가 됩니다.

필레아 페페의 성장기와 휴면기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잎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성장기에는 새싹이 자주 나오고 잎의 색상이 쨍하며 생기가 있습니다. 휴면기에는 새싹이 나오지 않으며 잎의 색상도 조금 옅고 희미해집니다. 성장기에는 잎이 물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흙이 빠르게 건조되는 반면 휴면기에는 잎이 물을 적게 흡수하기 때문에 흙 속 수분이 더 오래 유지됩니다. 이렇게 토양의 수분도 필레아 페페의 성장기와 휴면기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필레아 페페를 키우는 경우에도 온도, 습도, 햇빛의 양 등에 따라 휴면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다면 계절의 변화를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만큼 필레아 페페는 휴면기를 갖게 되며, 날이 따뜻해지면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겨울이 와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실내에서 키우고 있다면 휴면기가 찾아오지 않기도 합니다.

성장기에 필레아 페페 물주기

모든 식물들이 그렇듯 필레아 페페도 성장기에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이 시점에 물을 주는 방법은 위의 ‘물 주기의 정석’을 참고하여 물을 주시면 됩니다. 물은 한 번 줄 때 충분히, 그리고 흙이 말랐을 때에만 물을 준다는 점만 잘 지켜져도 필레아 페페는 큰 문제 없이 성장기를 지나게 됩니다.

보통은 7~10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되는데, 온도가 높거나 습도가 낮으면 물을 더 자주 주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온도가 낮거나 습도가 높으면 빈도를 낮춰야 할 수 있습니다. 흙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물을 주는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면기에 필레아 페페 물주기

휴면기에는 물을 적게 필요로 하며 평균적으로 2~3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적당합니다. 휴면기에도 성장기때 처럼 물을 주면 흙이 너무 축축해져 잎이 시들거나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휴면기에도 마찬가지로 흙을 만져보고 언제 물을 줄지를 판단하면 되는데, 젓가락이나 손가락을 5~7cm 정도 깊게 넣어봤을 때 전반적으로 말랐다 싶으면 그때 물을 주면 됩니다. 휴면기에는 흙이 살짝 젖을 정도로만 물을 주면 됩니다.


추가 팁

필레아 페페 물 주기에 있어 중요한 정보를 아래에서 더 확인해 보세요.

필레아 페페 잎의 밑면에 하얀 점이 생겼어요. 물을 준 것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된 건가요?

필레아 페페는 잎이 광합성을 할 때 그 부산물로 잎의 밑면에서 수증기를 배출합니다. 그런데 필레아 페페에게 준 물에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었다면, 그 미네랄 성분이 수증기와 함께 나오면서 잎의 아랫면에 흰 점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미네랄 성분이 잎에 묻으면 잎을 잘 닦아내어주는 것이 좋고, 이후부터 물을 줄 땐 증류수 또는 정수로 바꿔서 주거나 수돗물을 하루 이상 놔두었다가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준 다음 날 보니 필레아 페페 줄기가 상해있어요. 왜 이런 건가요?

물의 수압이 너무 센 경우 물줄기 때문에 필레아 페페 줄기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위에서 물을 주는 방식보다는 아래에서 물을 주는 방식, 즉 화분을 물에 담가서 흙이 배수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물을 아래에서부터 흡수하는 방식을 취해보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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