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의 차이점은?

제라늄을 좋아하거나 직접 키우는 분들은 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의 차이점을 쉽게 아실 수도 있는데요, 이들 둘은 사실 자주 혼동되고 또 혼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의 차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의 차이점

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은 둘 다 쥐손이풀과(Geraniaceae)에 속합니다. 그만큼 비슷한 점도 많기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점이 조금씩 있고 결론적으로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의 차이점은 아래의 5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내한성의 차이

제라늄은 내한성이 있는 다년생 식물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에 다시 꽃을 피웁니다. 펠라고늄의 경우 추위에 약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자라는 펠라고늄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실내로 들여오지 않으면 추운 온도를 견뎌내지 못하고 죽기도 하며, 이와 같은 이유로 펠라고늄은 온실이나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아닌 이상 한해살이 꽃으로 길러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2. 꽃의 차이

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은 둘 다 꽃을 피우는 꽃식물입니다. 둘다 꽃잎을 보면 꽃잎이 다섯 개씩 달려있고 품종에 따라서는 색깔과 모양이 꽤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꽃잎을 자세히 보면 제라늄의 꽃은 꽃잎 다섯 장의 크기가 비교적 일정하고, 퍼져있는 각도도 일정한 편입니다.

반면 펠라고늄은 다섯 장의 꽃잎 중에 두 개는 하트 모양처럼 붙어있고 나머지 세 개만 독립적으로 떨어져있는 모양입니다. 떨어져있는 세 개의 꽃잎이 나머지 두 개보다 작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라늄 꽃은 좌우 대칭이 되고 펠라고늄은 대칭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비교적 최근에 개량된 펠라고니움 품종 중에서는 꽃잎의 크기와 방향이 일정한 품종도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꽃의 크기를 보면 보통 제라늄 꽃의 크기보다 펠라르고늄 꽃의 크기가 조금 더 큰 편입니다. 일부 펠라고늄은 꽃잎을 살살 만져보면 향이 느껴집니다. 센티드 제라늄이라고 해서 잎과 줄기에 방향유를 함유하고 있는 향기로운 품종이 있는데, 이 품종도 사실은 제라늄이 아니고 펠라고니움입니다.

3. 줄기와 잎의 차이

제라늄 꽃은 줄기와 잎이 얇고 미세한 털이 나있습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옷을 입고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펠라고늄은 줄기와 잎에 털이 없지만 제라늄의 줄기와 잎보다 좀 더 도톰한 편입니다.

줄기의 길이를 비교해 보면 펠라고니움쪽이 좀 더 곧게 자라고 키가 큽니다. 제라늄은 좀 더 낮은 높이로 자랍니다.

4. 원산지의 차이

제라늄과 펠라고니움은 원산지도 조금 다릅니다. 제라늄은 아시아와 동유럽,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펠라고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5. 품종의 차이

각각 품종의 개수도 다른데요, 제라늄은 420종이 넘는 품종이 있고 펠라고늄도 품종은 280종이 넘습니다.

덧붙이는 말

꽃가게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라늄 중에는 알고보면 실제로는 제라늄이 아니고 펠라고니움인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명확히 제라늄 또는 펠라고니움 중 하나를 특정해서 구매하고자 하시는 것이라면 위의 차이점을 토대로 어떤 꽃인지 식별해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