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두껍고 뾰족한 가시가 있다 보니 얼핏 보면 선인장이나 알로에처럼 보이는 용설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그만큼 건조하고 뜨거운 기후에서 가장 잘 자라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용설란 키우기는 실내외에서 모두 가능합니다. 용설란 키우기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고 관리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목차
용설란 키우기 팁
햇빛
하루 6시간 이상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좋습니다.
물주기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 번, 겨울에는 2~3주에 한 번이 적당합니다.
토양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선택해야 합니다.
비료
다육이용 비료를 쓰거나, 아예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온도
20~25도 사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습도
50~70% 사이에서 가장 안정적입니다.
용설란 심기
용설란은 적절한 식재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식재 후 용설란 키우기를 야외에서 할 계획이라면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올 생각을 해야하며 화분에 심을 경우 화분의 크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용설란을 심는 가장 좋은 계절은 3월에서 5월 사이 봄인데, 마지막 서리는 지나간 후여야 합니다. 꽃샘추위가 한 번 정도는 지나간 후에 심는 게 아무래도 안전하겠지요. 씨앗을 파종하려 한다면 씨앗의 반지름 깊이 정도로 씨앗을 얕게 심고, 따뜻한 양지에서 약한 그늘을 만들어주면 보통 일주일 안에는 새싹이 뽀록하고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용설란 모종을 바로 구매해서 심는 것도 좋은 옵션이 됩니다. 다만, 모종을 심을 땐 모종 판매점에서 모종의 어느 쪽이 남쪽을 향하고 있었는지를 잘 기억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모종을 데려오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고, 집에 와서도 모종을 똑같은 방향으로 두면 그만큼 분갈이로 인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외에 심으려는 경우, 모종이 그전에 야외에서 자란 적이 없었다면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햇빛에 조금씩 더 노출시켜 야외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야외든 화분이든, 모종을 심을 땐 먼저 모종의 뿌리 크기만큼 구멍을 깊게 파냅니다. 그리고 모종이 원래 있었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모종을 흙 위에 내려놓습니다. 화분에 흙을 채울 땐 용설란의 뿌리 부분만 흙으로 덮어주고 잎 부분은 흙 위로 올라오게 해주면 됩니다.
용설란은 하루 6시간 이상 일조량이 충분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심으면 됩니다. 모래나 자갈이 많은 땅이나 경사진 곳 꼭대기에 용설란을 심어주면 배수성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용설란은 일반적으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지만 용설란을 처음 심은 경우에 한하여 첫 달 동안은 4~5일에 한 번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용설란은 아무래도 대부분 잎에 뾰족한 가시가 있으니,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실내라면 아무래도 아가베 아테누아타처럼 잎에 가시가 없는 품종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아테누아타 종은 가시가 없기 때문에 가시가 많은 품종보다 관리도 좀 더 쉽고, 실내 화분에서 키워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계절에 따른 기온 변화나 일교차가 큰 곳에서는 아가베를 실내 화분에서 키우는 게 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특히 크기가 비교적 큰 용설란을 키우려면 그만큼의 무게와 힘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하고 넓은 화분이 필요합니다. 화분에 배수구멍이 잘 나있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당연히 필수입니다. 화분을 채워줄 흙의 경우, 다육식물 전용 흙을 사서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용설란은 다육식물인 만큼 물은 많이 주지 않아도 됩니다.
용설란 키우는 방법
용설란 물 주기
성숙한 용설란은 가뭄에 매우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토양이 완전히 건조된 경우에만 물을 주면 됩니다.
용설란은 선인장의 친구인 만큼 잎 안에 수분을 늘 저장해 둡니다. 그래서 용설란을 키울 땐 물을 자주 주지 않는 게 중요하며 오히려 과습에 약하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물을 주고, 겨울에는 2~3주에 한 번으로 줄입니다.
야외에서 용설란 키우기를 하는 경우에는 가끔씩 내리는 빗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장마철이 되면 비가 아주 오래, 많이 오는 만큼 흙이 너무 오래 축축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용설란이 썩을 수 있으니 늘 배수를 신경써 주어야 합니다. 배수성을 올리기 위해 북주기를 해주거나, 밖에서 키우더라도 화분으로 옮겨 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용설란을 땅이 아닌 화분에서 키우기로 한 경우, 좀 더 정기적으로 물을 주는 게 필요합니다. 물을 줄 땐 꼭 화분 속 흙이 절반 이상 건조되었는지 확인한 후에 물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설란의 윗부분에서 물을 주면 잎 사이에 물이 고여 썩을 수도 있으니 흙에 바짝 대고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용설란에게 필요한 햇빛의 양
용설란은 햇빛이 가득한 장소를 선호합니다. 매일 적어도 6시간 정도, 따뜻한 햇살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위치가 좋습니다. 용설란은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고 약간의 그늘을 견딜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밝은 창가에 두어야 합니다. 용설란은 빛이 부족하면 잎이 늘어지거나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용설란이 좋아하는 토양 조건
용설란은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좋아합니다. 흙의 배수성을 더 높여주기 위해 모래나 펄라이트같은 걸 섞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토양의 배수성이 불량하면 뿌리가 부패될 우려가 있습니다.
토양 pH의 경우, 용설란은 약산성에서 중성 사이의 pH일 때 가장 편안해합니다.
용설란 비료 주기
용설란이 원래 자생하던 멕시코 토양은 척박하고 양분이 많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용설란을 키울 땐 추가 영양분이 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전혀 비료를 주지 않고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꽃을 좀 더 빨리 보고싶은 경우에는 비료를 줄 수 있긴 합니다. 참고로 용설란의 경우 꽃이 한 번 피면 용설란 전체가 죽을 수 있기에, 키우고 있는 용설란을 더 오래 가까이 두고 싶다면 개화를 촉진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그럼에도 비료를 주고 싶다면, 1-2-2와 같은 선인장용 비료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질소 함량이 다른 것보다 조금 적은 걸 선택하면 됩니다. 10-10-10과 같이 균형 잡힌 만능 비료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초여름 경에 1회 권장량의 4분의 1 정도만 시비하세요.
용설란에 비료를 주는 경우에는 겨울이 아닌 계절에만 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용설란은 비료 과다에도 취약하므로 일반적으로 물을 주는 양보다 비료를 훨씬 적게 주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용설란에 생길 수 있는 해충 및 질병
용설란은 중앙부에 물이 고이면 쉽게 썩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앙부에 물기가 쌓이는 걸 방지하려면 용설란이 자라는 흙은 배수성이 아주 우수해야 하며, 물을 줄 땐 중앙부에서 물을 붓지 않아야 합니다.
용설란은 바구미를 유인하기도 합니다. 바구미는 용설란 잎에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바구미 유충은 두꺼운 잎의 안쪽으로 더 깊이 파고들어가 지내는데, 이렇게 유충이 만든 깊은 구멍에 세균이 침투하면 잎이 썩기도 합니다. 부패 증상이 보이는 잎은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바구미 퇴치를 위해 살충제를 사용해 볼 수도 있는데 가급적이면 식물이나 인체에 해가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겠습니다.
용설란은 또한 진드기와 진딧물 등의 해충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충들은 용설란의 잎이나 줄기를 물고 수액을 빨 수 있으며, 수액을 빨기 위해 구멍을 낸 부위에 노란색이나 갈색의 반점이나 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해충을 방지하거나 퇴치하기 위해서는 식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유기농 살충제를 사용하세요. 살충제를 사용할 땐 용설란의 잎이나 줄기에는 살충제가 묻지 않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용설란 꽃 피우기
용설란은 보통 여름에 꽃을 피우며, 꽃의 색상과 모양은 용설란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용설란의 꽃은 잎의 중앙에서 나오는 긴 줄기의 끝에 달려 피며, 꽃잎은 보통 튜브 모양 또는 종 모양입니다. 용설란의 꽃은 품종에 따라 하루 동안만 피우거나, 일부는 몇 주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용설란의 꽃에는 특유의 향기가 있는데, 그 향기로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을 유인하기도 합니다.
용설란 키우기에 있어 용설란 꽃을 피우는 것은 일종의 챌린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용설란 꽃을 보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용설란은 충분한 햇빛과 온도 변화를 받아야만 꽃봉오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꽃을 피우려면 최소 10년 이상은 자라야하고, 일부 종류는 30년도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용설란은 꽃을 피운 후 꽃이 질 때 전체 식물이 함께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가베 아메리카나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식물이 죽기 전 번식을 시키는 것은 가능합니다.
용설란 키우기 주의사항
큰 용설란 키우기 또는 심기 작업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용설란을 만지거나 다룰 땐 반드시 장갑과 고글을 착용하고 피부를 덮는 긴 옷을 착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용설란 잎 끝부분에 난 가시
용설란 품종 중 많은 품종을 보면 잎의 가장자리에 들쭉날쭉한 가시나 톱니 모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시들은 말 그대로 가시이므로 피부가 찔리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용설란과 관련된 작업을 할 땐 늘 가시 찔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시 찔림을 막기 위해 처음부터 잎에 난 모든 가시를 제거하는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일부 분들에게는 가시 제거 작업이 더 번거로울 수 있으니, 나에게 맞는 방향으로 작업하시면 되겠습니다.
2. 용설란 수액
용설란의 수액에는 옥살산칼슘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용설란 잎을 생으로 섭취하게 되면 입 주변에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수로 삼키는 경우에는 위궤양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용설란 수액은 만지는 것만으로도 피부에 자극을 주어서 따끔거릴 수 있습니다. 피부에 수액이 너무 많이 또는 오래 닿아있으면 물집이 잡혀버리기도 합니다. 수액은 용설란 잎의 가시가 부러지거나 긁힌 상처가 발생한 부위에서 흘러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용설란 잎을 만지거나 관련된 작업을 할 땐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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