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집니다. 그럴 땐 보통 가습기를 켜지만 가습기는 물통도 자주 비워줘야 하고, 세척도 필요하고, 무게도 무거워서 살짝 귀찮아질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기료도 들어가는데요. 그래서 저는 가습기 대신에 집안에 식물을 키워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 수분을 흡수하고, 잎에 나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안에 있는 수분을 밖으로 빼내는 증산작용을 하는데요, 이 증산 과정에서 물이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만큼 실내 습도가 올라가게 된답니다. 그리고 집안에 식물이 있으면 공기 정화 효과도 있고 초록초록한 식물을 보고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죠. 그럼 어떤 식물이 천연 가습기 역할을 잘 하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목차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천연 가습기 식물
1. 개운죽

첫 번째로 추천하는 식물은 개운죽 입니다. 개운죽은 만년청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사시사철 푸르른 잎이 달리는 모습이 마치 아기 대나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개운죽은 대나무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심지어 이름에 대나무 죽(竹)자가 들어갔는데도 말이에요. 대나무를 닮아있지만 개운죽은 드라세나의 일종이랍니다.
개운죽은 화분의 종류를 크게 타지 않습니다. 예쁜 유리병에 담아 수경재배를 하기도 참 쉬운 식물입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곳에 두어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아도 (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방치되는 게 아닌 이상) 물도 안 타고 잘 자랍니다. 개운죽은 실내 습도도 조절해 주고 공기도 정화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바쁜 스케줄로 집을 자주 비우는 분들이라도, 물 주는 것을 거의 매번 깜빡하는 왕초보 식집사 분들이라도, 집안에서 개운죽만큼은 키우지 않을 이유가 없을 정도입니다.
2. 부레옥잠

두 번째로 부레옥잠을 추천해 드립니다. 부레옥잠은 잎 자체가 공기주머니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에 뜬 채로 자라는 대표적인 수경식물이지요. 저는 초등학생 시절 부레옥잠이라는 식물을 처음 알게되었을 때 둥그렇게 부풀어있는 부위에 정말로 공기가 들어있는 것인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레옥잠아 그땐 미안했어…
부레옥잠은 공기 중의 습도도 높여주고, 공기도 정화해주는 데다가 물도 정화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를 키우는 분들이 어항 안에 부레옥잠도 같이 키우시기도 하죠. 부레옥잠을 어항 안에 함께 넣어 키우면 물 속의 각종 유해물질을 흡수해 주고 산소도 공급해주기 때문에 물고기들의 건강에도 참 좋다고 합니다.
3. 행운목

천연 가습기 식물로 행운목도 빠질 수 없습니다. 행운목도 위의 두 식물처럼 물속에서도 잘 자른 식물 중 하나인데요, 그만큼 잎을 통해 배출시키는 수분의 양이 많아서 천연 가습기로도 딱입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행운목은 수분 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 좋은 음이온도 많이 발생시킨다고 하네요. 새집증후군을 막아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이름만큼 행운을 불러들이는 기운도 있으니, 습기에 음이온에 행운까지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물이라 하겠습니다.
4. 알로카시아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네 번째 식물로 추천해드릴 식물은 바로 알로카시아 입니다. 알로카시아는 마치 몬스테라처럼 넓고 크게 자라는 잎이 굉장히 매력적이죠. 이렇게 잎이 크고 넓은 만큼 증산작용도 활발히 하는데요, 알로카시아를 키우다 보면 잎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공기 중 습도를 높여주는 데 탁월합니다. 알로카시아는 물을 좋아하지만 아주 건조한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만큼 관리하는 것도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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