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시클라멘 키우기] 고급자 가이드

강인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다년생 식물, 시클라멘은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한다면 실내에서도 생기 넘치는 꽃을 피우며 특유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실내에서도 건강하게 시클라멘 키우기 및 관리하기를 위해서는 일정 노력이 들어가야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시클라멘 키우기 팁을 따라보시면 시클라멘을 더욱 더 건강히 키우고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클라멘 키우기 요약

햇빛과 배치 방향

시클라멘은 햇볕이 잘 드는 환경을 좋아하며 특히 키우는 시클라멘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어느정도 빛을 쐬어주어야 합니다. 단, 낮시간대의 강한 직사광선은 피해야 합니다. 시클라멘의 성장 속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주기 위해서는 전략인 배치와 방향 선정이 중요합니다.

• 남향 창가 : 햇빛이 잘 들어와서 좋지만 중간 강도의 블라인드 등을 사용하여 너무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서향 창가 : 오후의 강렬한 햇빛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식물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배치합니다.
• 동향 창가 : 부드러운 아침 햇살을 받을 수 있어 시클라멘에게 좋습니다. 이른 아침의 직사광선은 강하지 않으므로 그대로 쐬어주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단, 동향의 창가에서만 키우게 되면 간혹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땐 보완을 위해 식물용 조명을 사용해야할 수 있습니다.
• 북향 창가 : 일반적으로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등을 켜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 주기는 적당히만

시클라멘 물주기는 ‘적당히’가 핵심입니다.

• 흙의 상층부가 말랐을 때에만 물을 주면 됩니다. 그리고 물을 다시 주기 전에는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한 후에 주면 됩니다. 아직 흙이 촉촉하다 싶으면 며칠 더 기다렸다가 흙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면 됩니다.
• 물을 줄 때는 일반적인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화분의 가장자리를 따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의 윗부분에서 물을 뿌리게 되면 줄기와 뿌리가 있는 화분의 중앙부에 수분이 너무 많이 집중되는데, 이렇게 되면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분의 중앙부 또는 시클라멘의 꼭대기에서부터 물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클라멘의 경우 분무기를 이용하여 잎에 물을 뿌려주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 화분은 물을 주었을 때 흙이 흡수하고 남는 수분이 화분 밖으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화분 바닥에 배수구멍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화분에 배수구가 없으면 화분이 마치 물을 담은 욕조처럼 되어버리고 뿌리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는 시클라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게 되면 최대한 빠르게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시클라멘은 휴면기가 되면 잎이 모두 없는 상태가 됩니다. 즉 휴면기가 되면 잎을 통한 광합성도, 증산작용도 불가능해지는 만큼 시클라멘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게 됩니다. 이때가 되면 물을 주는 양을 크게 줄여야 합니다.

시클라멘은 잘 알려진 대부분의 식물들과는 달리 높은 온도보다는 오히려 낮은 온도를 더 좋아합니다. 그만큼 시클라멘 키우기에 있어 실내 공간의 온도와 습도 환경은 시클라멘의 건강과 개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시클라멘은 5~18°C 사이의 온도를 가장 좋아합니다.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거나 한 겨울 기온이 4도 밑으로 떨어지면 건강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 넓은 범위의 온도에서도 잘 견디는 개량 품종이 나와있기도 하니, 키우고 있는 시클라멘 품종에 따라 주변 온도를 조금 다르게 할 수는 있습니다.
• 시클라멘이 가장 좋아하는 습도 범위는 40~60%입니다. 주변 공기가 선선하고 습도가 높을 때 시클라멘은 꽃의 개화 기간이 더 길어집니다. 하지만 이보다 습도가 높아져버리면 여느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병충해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여름철 기온이 너무 높고 더워지면 시클라멘은 휴면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화분을 좀 더 시원한 방으로 옮기거나 에어컨 또는 선풍기 등을 활용해 주변 온도를 조절해 준다면 실내에서 크는 시클라멘은 휴면기를 거치지 않기도 합니다.
• 겨울철에는 시클라멘 주변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화분 주변에 물그릇 등을 두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리가 내리는 날에는 베란다에 그대로 두지 말고 좀 더 실내로 옮겨오는 게 좋습니다.
• 분무기로 식물 주위에 물을 가볍게 뿌려 얇은 물안개를 만들어주는 것도 습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시클라멘에게 필요한 양분 공급

시클라멘을 실내에서 키우기로 한 경우 정기적으로 흙에 비료를 넣어주어 영양분을 공급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가을에서 봄 사이, 시클라멘이 휴면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저질소의 액비를 몇 주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주면 시클라멘이 더욱 활발히 자라고 꽃도 많이 피울 수 있게 됩니다. 단, 아래 사항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시클라멘 화분을 이제 막 들여왔다면 당분간은 비료를 주지 않는 게 낫습니다. 최소 2~3주는 기다렸다가 아주 적은 양부터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 시클라멘에게 줄 비료는 저질소인 것이 좋습니다. 질소가 많은 비료를 사용하게 되면 잎이 빨리 자랄 수는 있지만 꽃이 덜 필 수 있습니다.
• 비료를 너무 과다하게 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비료를 많이 주면 잎이 잠시나마 무성해질 수는 있지만 뿌리가 모든 잎에 공급할 수 있는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무리하게 되고, 잎들은 뿌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오히려 잎이 시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 휴면기에는 비료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비료는 잎과 꽃이 자라는 계절에만 주면 됩니다.

시클라멘의 건강 유지를 위한 가지치기

시클라멘 키우기를 할 때 가지치기는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병해충을 방지하고 건강을 계속 유지해주기 위해 시들어가는 꽃과 잎을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데드헤딩 작업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시들거나 병든 꽃과 잎을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 주세요. 시클라멘은 병든 꽃이든 건강한 잎이든, 달려있는 모든 꽃과 잎에게 공평하게 양분을 전달하려 하는데 이미 병들어 죽어가는 꽃에 양분이 전달되면 그만큼의 양분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것이 됩니다. 안타깝지만 이미 병들거나 시든 꽃은 잘라내어주고, 건강한 잎과 꽃 쪽으로 양분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면 남아있는 잎과 꽃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됩니다.
• 제거 작업에 사용할 원예용 가위나 칼은 사용 전에 깨끗하게 멸균시킨 후 완전히 말려서 써야 합니다. 그리고 날이 최대한 날카로운 도구를 써야 시클라멘에 날 수 있는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적합한 환경 조성을 위한 화분과 흙 선택 및 분갈이

시클라멘은 화분 크기를 많이 타는 편은 아닙니다. 배수구멍만 잘 마련되어 있고 잔여 수분만 잘 빠져나갈 수 있다면 뿌리가 약간 빽빽하게 자라도 어느정도 견디는 편입니다. 그래도 시클라멘의 성장 속도를 유지해주기 위해서는 시클라멘의 크기에 맞는 적절한 화분으로 약 2년마다 한 번씩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화분은 시클라멘이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을 주는 수준이면 됩니다. 흙 속의 덩이줄기와 화분 사이에 약 2~3cm 정도의 여유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이보다 너무 크지는 않아야 합니다.
• 분갈이를 해줄 땐 배수성이 우수한 새 흙을 사용하세요.
• 분갈이는 날이 좀 선선해지고 시클라멘이 휴면기에서 깨어날 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여름엔 쿨쿨 잠을 자는 시클라멘

여름이 되면서 시클라멘 꽃이 더 이상 피지 않는다면 물 주기를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잎이 시들고 떨어지더라도 그대로 놔두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날이 따뜻해지는 늦봄부터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시클라멘이 무더운 여름에 휴면기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휴면기에는 시클라멘을 키우는 화분을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그대로 두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