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라멘을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까다로울 때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수명 주기를 갖고 있으면서 특별한 관리법이 필요하기도 한 시클라멘은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잎이 처지거나 꽃을 피우지 않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된 시클라멘 잎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시클라멘 잎 처짐이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 방법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시클라멘 잎 처짐의 원인은?
1. 다른 식물과는 다른 성장 주기
시클라멘은 다른 식물들과는 성장 주기가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식물은 봄이 되면 꽃을 피우고 여름에도 쭉 성장을 이어가며 가을에는 열매를 맺고 겨울에는 쉬거나 수면기에 들지요. 하지만 시클라멘은 반대로 겨울에 꽃을 피우고 한여름에는 휴면기를 가지며 쉽니다. 이렇게 주기가 다른 이유는 시클라멘이 지중해 지역에서 왔기 때문인 점이 가장 큽니다.
지중해 지역은 겨울이 되면 비가 많이 오고 여름에는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도 시클라멘은 겨울이 되면 물을 많이 마시기 위해 활동성을 높이고 물이 적어지는 여름에는 물을 적게 마셔도 되도록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클라멘은 더위나 추위에도 비교적 취약한 편입니다.
시클라멘의 잎이 처지는 것이 날이 더워지면서 시작된 거라면 시클라멘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고, 단지 위와 같은 이유로 휴면가에 들어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시클라멘이 자라고 있는 환경이 시클라멘에 맞게 조성되어 있고 병충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우선 가을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을이 되면 시클라멘은 잠에서 깨어나 다시 새싹과 꽃을 보여주며 성장을 재개하게 됩니다.
2. 비료를 잘못 준 경우
시클라멘의 성장기 및 꽃을 피우는 단계에서 균형잡힌 비료로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시클라멘은 더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올바른 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비료의 양이 적절치 않은 경우 시클라멘의 잎이 처지고 시들게될 수 있습니다.
비료 사용량이 많아지면 시클라멘은 푸른 잎을 더 풍성하게 내놓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겉에서만 보면 비료를 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땅 속을 함께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시클라멘의 뿌리는 무성하게 자라난 잎들에게 양분과 수분을 공급해 주느라 아주 바빠집니다. 그러다 공장을 풀가동해도 필요한 만큼의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잎들은 더! 더!를 외치는데 뿌리는 그만큼의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이죠. 그러다 결국 충분한 영양분을 얻지 못하게 된 잎들은 차츰 시들게 됩니다.
시클라멘은 비료의 영양 비율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습니다. 시클라멘과 같이 꽃이 피는 식물에게는 5-10-5로 특히 질소와 인이 풍부한 비료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시들시들해지는데 영양 비율이 다른 비료를 주거나, 비료를 아예 주지 않는 경우 잎이 계속해서 처지고 시들어질 수 있습니다.
시클라멘은 날이 더워지면 휴면기에 들어가죠. 이때는 시클라멘에게 비료를 주지 않아야 하며 시클라멘이 성장을 하는 동안에만 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휴면기에 비료를 주는 것은 비료를
3. 물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경우
시클라멘은 물에 대해서도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흙이 너무 말라버리면 시클라멘은 물이 부족해지면서 잎이 처지고 꽃도 떨어뜨립니다. 반대로 흙이 너무 축축하게 젖어버리면 뿌리나 괴경이 썩거나 곰팡이가 생기고 병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뿌리가 다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즉 시클라멘을 키우는 흙은 너무 말라있어서도, 너무 젖어있어서도 안 되며 적당히 촉촉해야만 합니다.
시클라멘 잎 처짐을 방지할 수 있는 물 주기 방법은 물을 주기 전에 흙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흙을 만져봤을 때 거의 마르기 직전이다 싶을 때 물을 주면 됩니다. 그리고 물을 줄 땐 흙 표면쪽에서 물을 주고 잎이나 꽃에는 물이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잎이나 꽃에 물이 묻은 채로 너무 오래 있게되면 곰팡이가 발생합니다. 화분의 경우 반드시 하단에 배수구가 있고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물이 화분 안에 고여버리면 시클라멘은 숨을 쉴 수 없습니다.

4. 햇빛의 양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시클라멘은 너무 그늘지거나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서는 충분한 광합성을 하지 못해 시들고 죽게 됩니다. 또 반대로 너무 직사광선을 쐬더라도 잎이 타버려 죽을 수 있습니다. 시클라멘에게 직사광선은 그늘보다 더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시클라멘에게는 얼만큼의 햇살이 필요한 걸까요? 시클라멘을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곳은 하루에 약 4~6시간의 간접광을 받을 수 있는 동향의 창가입니다. 오전에는 강하지 않은 아침 햇살이 들어오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피할 수 있기에 동향이 딱입니다. 겨울철이라도 한낮의 햇빛은 시클라멘이 느끼기에 너무 강렬할 수 있습니다.
5. 온도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
시클라멘은 지중해성 기후를 좋아하는 특성 상 너무 덥거나 추운 곳은 싫어합니다. 시클라멘에게 가장 적합한 온도는 15°C에서 20°C 사이인데 주변 온도가 이보다 너무 높거나 낮아지면 시클라멘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시클라멘 잎 처짐 현상이 발생하고 꽃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겨울철에 집안 온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난로 옆에 화분을 두거나, 한여름에 에어컨 옆에서 시클라멘을 키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주변 공기의 온도를 적정 온도로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6. 습도가 맞지 않은 경우
시클라멘은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면서도 공기 순환이 원활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잎에 미스트를 뿌려주는 정도는 괜찮지만 잎이 너무 오래 젖어 있으면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미스트 식으로 물을 분사시켜 주더라도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해야 잎 위에 뿌려진 물이 금방 마를 수 있습니다.
시클라멘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고 산소로부터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래서 신선한 공기를 좋아하는데 공기 질이 좋지 않거나 너무 뜨겁거나 건조한 경우 시클라멘은 숨을 쉬기 힘들어하고 이로 인해서도 시클라멘 잎 처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클라멘을 키울 땐 통풍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7. 병충해가 발생한 경우
시클라멘의 잎이나 꽃에 물이 오래 닿아있으면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잎과 꽃은 썩게 되고 심한 경우 시클라멘 식물 전체가 죽기도 합니다. 시클라멘을 관리할 때는 최대한 잎이나 꽃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하고, 가볍게 미스트를 뿌려주더라도 물기가 금방 마를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시클라멘은 또한 진딧물이나 진드기와 같이 수액을 빨아들이는 해충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해충이 수액을 빨아들이게 되면 시클라멘은 건강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클라멘 잎의 윗면과 아랫면, 그리고 꽃에 해충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주어야 하며 해충이 보인다면 유기농 살충제로 신속하게 퇴치해 주어야 합니다.
마치며
우리에게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선사하는 다양한 식물 중에서도 시클라멘은 자기만의 취향과 호불호가 명확한 식물입니다. 그만큼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다른 식물을 키울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시클라멘을 키울 때는 특히 시클라멘에게 꼭 필요한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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