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갈이, 잘하면 우리 식물 친구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마법 같은 일이죠. 그런데 혹시 분갈이 후 잎이 시들시들 해지거나, 노랗게 변하거나 툭툭 떨어지고, 물을 줘도 축 처지거나, 새 잎이 안 나고, 뿌리가 상하는 것 같나요? 이식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어요. 분갈이를 잘 못 해주면, 심한 경우에는 뿌리가 완전히 썩거나 심지어는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몇 가지만 주의하면 이런 안타까운 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답니다. 분갈이 직후 식물이 잠시 바뀐 상황에 적응하느라 성장이 멈출 수 있지만, 제대로만 관리해주면 분갈이 후에도 금방 건강을 회복하고 전보다 훨씬 더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겠지요.
목차
분갈이, 이렇게 해보세요!
식물 다시 심고 분갈이 해주는 거,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제대로 하려면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팁들이 있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강력 추천하는 식물 분갈이 전 및 분갈이 후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10가지!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쨔잔! ✨
분갈이 때 해야할 일
- 봄이나 여름에 다시 심기: 식물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봄과 여름에 분갈이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이때는 스트레스도 덜 받고 회복도 훨씬 빠르답니다.
- 같은 크기나 살짝 더 큰 화분에 옮기기: 분갈이가 무조건 더 큰 화분에 옮기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오래된 흙을 새 흙으로 바꿔주는 것도 분갈이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랍니다. 화분의 크기를 기존보다 키우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면, 지름이 그 전 화분보다 약 5cm 정도 더 큰 화분으로 결정하세요. 너무 지나치게 커서도 안되고, 이전 화분이랑 비교했을 때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안되겠지요. 5cm 정도만 큰 화분을 골라주어야 우리 식물 친구들이 너무 넓은 집에 어색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답니다.
- 필요하다면 식물 나누기 (번식 꿀팁!): 식물이 굉장히 크게 자란 상태라면 더 이상 더 큰 화분으로 옮겨 분갈이 해주는 게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이럴 땐 과감하게, 두 개 이상의 식물로 따로 따로 나눠보는 건 어떠세요? 참고로 이렇게 식물 자체를 나누는 것은 식물을 굉장히 쉽게 번식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답니다.
- 새 흙 사용하기: 흙은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새 흙에는 우리 식물 친구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듬뿍 들어있어요. 마치 새 밥처럼요. 반대로 오래 쓴 흙은 이미 양분이 고갈되어 있거나, 더 이상 수분을 제대로 필터링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식물에게 더 이상 도움이 안될 수 있어요. 새 집으로 이사할 때 인테리어도 싹 바꿔주는 기분으로, 식물의 새 보금자리가 될 화분도 새 흙으로 채워주세요~
- 분갈이 후 물 충분히 주기: 새 집으로 이사한 우리 식물 친구들, 물을 흠뻑 줘서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막상 새 집으로 이사했는데 가구가 하나도 안 왔다면 저희도 당황하겠죠? 식물도 똑같아요. 분갈이 후로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 건 맞지만, 필요한 게 없으면 식물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적절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요. (물론 원래부터 수분이 많이 필요 없는 식물도 있으니, 모든 식물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에요. 키우고 있는 식물의 성향을 잘 알고 식물에게 적합한 수분 양만 제공해주면 되어요.)
분갈이 때 하지 말아야 할 일
- 화분 크기 줄이지 않기 (특별한 경우 제외): 보통 분갈이할 때는 같은 크기나 더 큰 크기의 화분으로 갈아타게 되어요. 번식을 위해 뿌리 나누기를 해주거나, 뿌리가 너무 많이 썩어서 건강한 뿌리가 거의 남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원래 있던 화분보다 작은 화분에 옮기는 건 좋지 않아요.
- 너무 큰 화분에 옮기지 않기: 우리 식물 친구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큰 화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식물들은 뿌리가 어느 정도 꽉 차 있는 걸 좋아한답니다. 너무 넓은 화분은 뿌리 건강에도 안 좋고, 식물의 잎도 시들시들해질 수 있어요.
- 흙 사이에 빈 공간 남기지 않기: 분갈이할 때 새 흙이 잘 다져졌는지 꼭 확인하세요. 그래야 식물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고, 흙 속 영양분도 잘 흡수할 수 있답니다. 너무 힘을 주지 않되, 부드럽게 꾹꾹!
- 분갈이 직후 비료 주지 않기: 이사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잖아요? 우리 식물 친구들도 마찬가지랍니다. 분갈이 후에는 최소 1~2주 정도 적응 기간을 주세요. 비료는 그 이후에 주는 것이 좋아요.
분갈이 방법 4단계
1단계: 분갈이 전 우리 식물 친구 스파 시켜주기!
보통 분갈이 과정을 3단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서 분갈이 후에 식물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완벽한 분갈이를 위한 4단계는 바로 이렇습니다.
- 분갈이 해줄 식물 준비시키기
- 흙 준비하기
- 분갈이
- 분갈이 후 회복 (아주 중요!)
언제, 왜 스파를 시켜주어야 할까요?
분갈이를 계획한 날로부터 하루에서 이틀 전에 영양분 듬뿍 담긴 스파 용액을 만들어두고, 우리 식물 친구들에게 영양 가득한 스파를 시켜주세요! 저는 보통 물 주는 날짜에 맞춰서 이 과정을 진행한답니다. 영양분 용액은 직접 만들어도 좋아요. 저는 보통 비료와 해초 추출물을 섞어서 사용해요. 스파에 넣어줄 수 있는 재료는 이 글 맨 아래에 적어두었으니 확인해 보세요.
영양 스파는 뿌리에 붙어있는 묵은 흙을 부드럽게 살살 풀어주는 역할을 해요. 마치 굳은 각질을 불리는 것 같달까요? 덕분에 분갈이 중에 뿌리가 부러지거나 상처 입을 확률이 훨씬 줄어든답니다. 게다가 영양분까지 공급해주니 화분 이사(분갈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충격으로부터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답니다.
스파 물에는 뭘 넣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비료와 해초, 또는 뿌리 성장 촉진제를 준비해볼 수 있어요. 특별할 필요 없고, 집에 이미 있는 재료를 그대로 쓰면 되어요. 저는 보통 비료와 함께 뿌리를 특별히 케어해줄 수 있는 제품을 같이 사용하면 좋더라고요.
자, 이제 스파 타임! 비료와 물을 섞고 필요에 따라 성장 촉진제, 뿌리 촉진제, 또는 해초 추출물을 추가하면 영양 스파 물 완성! 이제 우리 식물 친구들에게 물을 흠뻑 주면 되는데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 퐁당 목욕법: 식물을 옮기지 않고 원래 화분 그대로 둔 채, 화분보다 조금 큰 양동이 같은 데에 스파 물을 채워주세요. 화분의 3/4 정도까지 물이 차오르게 채우면 됩니다. 최대 60분 정도 담가두거나, 흙 윗부분까지 물이 촉촉하게 젖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다 되었으면 식물을 꺼내서 물을 충분히 빼주면 끝!
- 샤워 물주기: 스파 물로 화분의 흙이 완전히 젖을 때까지 흠뻑 주세요. 저는 보통 물이 화분 아래로 충분히 흘러나올 때까지 넉넉하게 주고 한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더 준답니다. 물이 빠질 시간을 충분히 준 후에 마무리하면 돼요.
2단계: 우리 식물의 새 집, 흙 준비하기
새 흙을 사 왔거나 직접 만들었다면, 사용하기 전에 잘 흔들거나 섞어주세요. 여러 재료가 섞인 흙은 보관하거나 옮기는 동안 재료들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거든요. 필요한 만큼 용기에 붓고, 흙이 너무 건조하다면 물을 살짝 뿌려주거나 촉촉해질 때까지 물을 주세요. 흙 속의 재료들이 잘 섞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랍니다.

그리고 흙을 잘 섞어줘야 나중에 물이 고이는 현상을 막고 배수가 잘 되도록 할 수 있어요. 배수층을 따로 만들 필요는 없으니, 이제 평소처럼 화분에 심어주면 됩니다.
3단계: 드디어 이사! 분갈이하기
이 단계에서는 보통 식물을 기존 화분에서 조심스럽게 꺼내고, 뿌리 주변의 묵은 흙을 털어내야 해요. 저는 짤 수 있는 물통을 사용하거나, 수도꼭지 아래에서 살살 씻어내는 방법을 선호해요.

어떤 방법을 쓰든, 뿌리가 다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 해요! 손으로 막 흔들거나 흙을 억지로 잡아당기면 안 돼요. 뿌리나 섬세한 잔뿌리들이 함께 떨어져 나갈 수 있으니 최대한 부드럽게 잡고 물을 이용해서 흙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 뭉치가 너무 빽빽하게 뭉쳐 있다면 분갈이 전에 살살 조심스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아요. 하루나 이틀 전에 영양 스파를 해줬다면 뿌리가 부드러워져서 훨씬 쉽게 풀 수 있고 뿌리가 손상될 위험도 줄어든답니다.

4단계: 이사 후 관리 기간, 회복을 도와주세요
분갈이가 끝났다고 다 끝난 게 아니에요. 분갈이 후에 어떻게 관리해주느냐에 따라 식물이 얼마나 빨리 회복하고 다시 쑥쑥 자라느냐가 달라진답니다.
분갈이 직후에 식물이 잠시 성장을 멈추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하지만 분갈이 후 점차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시들시들 해지고, 잎이 떨어지거나, 뿌리가 회복되지 않고 썩어버리는 등의 이식 스트레스 증상이 보이면 좋은 징조는 아니에요. 심하면 식물이 죽을 수도 있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주어야 해요.
분갈이 직후의 새 흙은 비교적 건조할 수 있어요. 그래서 분갈이를 마친 식물에게 1단계에서 만들었던 영양 스파 물을 다시 한번 흠뻑 주면 좋아요. 저는 1단계에서처럼 퐁당 목욕법으로 물 주는 것을 선호하고, 분갈이 후에는 샤워 물주기 방식으로 흙을 충분히 적셔준답니다. 이렇게 윗부분부터 물을 주면 새 흙에 있는 불필요한 물질을 씻어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식물이 잘 회복하고 있다면 분갈이 후에는 평소처럼 물과 비료를 주면 돼요. 하지만 저는 우리 식물 친구들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뿌리에 특별한 관리를 계속 해주는 것을 추천해요. 보통 해초 추출물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좋은데, 분갈이 후 첫 달 동안 뿌리가 더 빨리 회복하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도와줄 수 있답니다.
참고: 영양분 스파 재료로 어떤 걸 써야 할까요?
혹시 집에 이미 필요한 영양제가 있을지도 몰라요. 굳이 새로 살 필요 없이 있는 걸 활용하면 좋죠.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비료와 해초 추출물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비료와 뿌리 활력제를 함께 쓰는 방법도 있어요. 특히 해초 추출물은 식물이 분갈이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분갈이 전후에 사용하면 아주 좋답니다. 집에 이미 있는 비료나 뿌리 활력제의 라벨 부분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해초 추출물이 포함된 제품일 확률도 높고, 이러면 굳이 새 제품을 살 이유가 없지요.
물론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제품은 아직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분갈이 전후에 우리 식물 친구들에게 어떤 영양 성분이 도움이 되는지 잘 알아두는 게 중요해요. 저는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다목적 제품을 선호하는데, 그래야 여러 식물을 키울 때 돈을 절약할 수 있더라고요.
비료 선택하기
뿌리를 잠깐 담가두는 영양 용액을 만들 때는 염분 함량이 낮은 비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비료에 들어있는 미네랄 소금이 뿌리에 화상을 입혀서 오히려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어떤 비료는 다른 비료보다 염분 함량이 더 높으니 주의해야 해요.
요소, 염화물, 나트륨 같은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찾으면 뿌리가 화상을 입는 걸 방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염화물은 대부분의 비료에서 염분 지수가 가장 높은 성분 중 하나인데, 물에 희석해서 쓰게 되어있을 거예요.
해초 성분 함량 확인하기
해초 성분이 들어있는 영양제라면 더 좋은 선택지일 수 있어요. 화분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이라면 아주 연하게 희석해서 쓰더라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해초 비료는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비할 수 있고, 평소 물을 줄 때마다 비료를 조금씩 섞어서 줄 수도 있어요.
뿌리 활력제 첨가해 주기
삽목할 때 뿌리 내리는 용도로 사놓은 뿌리 활력제도 분갈이할 때 아주 유용해요. 성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분갈이할 때 뿌리가 손상되는 것을 최대한 막거나 줄여줄 수 있어서 분갈이 전후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참고로 뿌리 강화제는 완전한 영양분을 갖춘 비료와는 다르답니다. 비료는 그대로 쓰고 비료에 다른 성분을 조금 첨가해 주는, 음식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어요. 즉 다른 말로 하면, 뿌리 강화제에만 의존하면 안되고 비료를 같이 써줘야 한답니다.
새로 올라온 소식
원추리 키우기 방법, 원추리 나물 독성, 원추리 꽃 꽃말, 뿌리, 잎 한 번에 알아보기
님오일 살충제 만들기 방법 –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세요
님오일 사용법 – 자연에서 온 똑똑한 방제제
소나무를 갉아먹는 리지나 뿌리썩음병 – 버섯 신호와 대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