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루병(Powdery Mildew), 저도 직접 겪어보니 정말 골치 아픈 병이더군요. 처음엔 잎에 그냥 하얀 가루가 묻은 건가 싶었는데, 나중에는 식물 전체로 번지고 수확량까지 확 줄어서 정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흰가루병의 시작부터 방제까지, 어땠는지 아래에서 들려드릴게요.
목차

흰가루병의 시작…
저는 주로 오이랑 딸기를 키우는데, 봄철에 하우스 안에서 처음 흰가루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맨 처음엔 잎에 3~5mm 정도 되는 작은 흰 반점이 생기더니, 며칠 사이에 그 반점이 점점 퍼져서 잎 전체를 덮더라고요. 잎만 그런 게 아니라 줄기, 꽃자루, 어린 새순까지 하얀 가루가 번졌습니다.
특히 오이 같은 박과 채소는 흰가루병의 증상이 더 빨리 심해졌어요. 과실 표면까지 하얗게 되니까 상품성이 뚝 떨어졌죠. 딸기도 마찬가지로 잎과 줄기, 심지어 과실까지 번져서 수확량이 확 줄기도 했답니다…
흰가루병이 왜 이렇게 잘 생기나 싶었더니
실제로 겪어보니 흰가루병은 꼭 습한 환경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었어요. 오히려 하우스에서 환기가 잘 안 되고, 낮과 밤 온도차가 클 때 더 잘 생겼습니다. 특히 봄, 가을처럼 일교차가 크고, 햇빛이 부족하거나 하우스 안이 좀 건조할 때 더 심해졌어요.
처음엔 곰팡이병이면 습도 때문이겠지 했는데, 흰가루병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퍼지더라고요.
그리고 빽빽하게 심은 곳, 가지치기를 안 한 곳, 통풍 안 되는 곳에서 더 빨리 번졌습니다.
어떤 식물이 특히 약할까
오이, 딸기, 토마토, 장미, 국화 등 여러 작물을 키워봤지만 흰가루병은 종류 가리지 않고 다 생겼어요. 특히 오이랑 딸기는 정말 심했고, 토마토도 잎에 하얀 가루가 번지면서 잎이 누렇게 변하고 말라버렸죠.
장미나 국화 같은 꽃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장미는 꽃자루에 병이 생기니 무게가 생겨서 꽃이 휘어지고, 국화는 잎과 줄기 전체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포도 키우시는 분들도 비를 피하는 환경에서 흰가루병이 자주 생긴다고 하시더라고요.
흰가루병이 퍼지는 방식은?

흰가루병은 정말 순식간에 퍼져요. 하우스 안에서 한두 잎에만 보이던 게, 며칠 지나면 옆 식물로 금방 옮겨가더라고요. 흰가루병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바람을 타고 옆 식물로 퍼지기 때문이에요.
하우스 안에서 환기가 안 되거나, 비가 적게 오고 잎이 잘 마르지 않는 환경에서는 더 빨리 번졌습니다. 병든 잎이나 줄기를 그대로 두면 거기서 겨울을 난 곰팡이가 다음 해에도 다시 퍼질 수 있다고 해서, 병든 잎은 바로 잘라서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흰가루병 방제
흰가루병은 약을 뿌려도 내성이 금방 생겨서, 한 가지 약만 계속 쓰면 효과가 떨어졌어요. 저도 초반에는 같은 약을 반복해서 썼는데, 어느 순간부터 약을 쳐도 병이 잘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약제를 해마다 바꿔가며 사용했고, 병이 보이면 바로 초기에 뿌려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또, 하우스 안에서는 가지치기랑 환기를 자주 해주고, 너무 빽빽하게 심지 않으려고 신경 썼어요.
습도가 너무 낮아도 오히려 병이 잘 생기는 것 같아서, 습도 관리도 같이 했습니다.
흰가루병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은?
흰가루병이 심해지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마르거나 떨어집니다. 광합성이 잘 안 되니 식물이 제대로 자라질 못하더라고요. 특히 어린 잎이나 새순에 병이 생기면, 새로 나오는 잎이 기형으로 자라거나 아예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실에 병이 생기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상품성도 크게 떨어졌어요.
실제로 오이랑 딸기는 흰가루병이 심할 때 수확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던 적도 있습니다.
병든 잎이나 줄기를 그냥 두면, 그게 또 내년에 병의 씨앗이 돼서 계속 반복되어요.
매년 달라지는 흰가루병, 예측이 진짜 힘들어요
같은 하우스, 같은 품종, 같은 방식으로 키워도 해마다 흰가루병이 생기는 시기나 양상이 달랐어요. 어떤 해는 봄에, 어떤 해는 가을에, 또 어떤 해는 비가 많이 오거나 적게 올 때, 혹은 환기가 잘 안 될 때 갑자기 대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건조한 해에도, 습한 해에도, 햇빛이 부족할 때도, 빽빽하게 심었을 때도,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생길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하우스 안 환경을 자주 점검하고, 환기와 가지치기, 병든 잎 제거, 약제 방제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신경 씁니다. 특히 5~6월, 9~11월 같은 계절에는 더 자주 살펴봐요.
결론 – 흰가루병은 끝없는 관리와 관찰이 필요해요
흰가루병은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고, 방제도 쉽지 않아요. 직접 겪어보니, 환경 관리부터 약제 방제, 병든 잎 제거까지 신경 쓸 게 정말 많습니다.
특히 시설 재배에서는 환기, 가지치기, 습도·온도 관리가 정말 중요하네요.
흰가루병은 식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병이기는 합니다. 매년 상황이 달라서 예측도 어렵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찰하고, 흰가루병의 감염 증상이 보일 때 바로바로 대응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으니, 저처럼 흰가루병을 겪는 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차근차근 관리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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