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많은 식물들은 휴면기에 접어들면서 겨울잠을 잡니다. 그런데 겨울의 가장 어두운 날에도 희망의 빛을 발하며 피어나는 꽃이 있죠.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굴하지 않는 크리스마스의 상징, 바로 크리스마스 로즈입니다. 겨울의 왕자라고도 불리는 크리스마스 로즈 유래와 꽃에 얽힌 다양한 전설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크리스마스 로즈
이름과는 다르게 장미는 아닌 꽃

크리스마스 로즈는 이름과 달리 장미과 식물이 아닙니다. 이 꽃은 미나리 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상록수입니다. 크리스마스 로즈의 학명은 헬레보루스 니제르(Helleborus Niger)이며 영어로는 크리스마스 로즈 또는 블랙 헬레보어라고 불립니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빛나는 꽃을 피웁니다. 크리스마스 로즈 유래를 보면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찾아오는 한겨울에도 꽃을 보여주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로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꽃의 크기는 4cm 정도이며 짙은 녹색의 가죽 같은 잎으로 덮여있습니다. 한 쪽 꽃이 지더라도 시즌 내내 새 꽃을 계속해서 피워냅니다.
크리스마스 로즈 유래
크리스마스 장미는 그리스어로 헬레보루스(helleborus)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음식을 의미하는 ‘hellein’과 죽음을 의미하는 ‘bora’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즉 ‘헬레보루스’라는 이름은 이 꽃이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 중 한 명인 알렉산더 대왕이 크리스마스 로즈 때문에 사망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알렉산더 대왕은 평소 즐겨 마시던 술을 마신 후 큰 병에 걸려 약 12일 동안 큰 고통을 받다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사망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누군가가 알렉산더 대왕을 살해하기 위해 일부러 미나리 아재비과 식물에서 추출한 가루를 알렉산더 대왕이 자주 마시는 포도주에 섞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이 크리스마스 로즈를 일종의 약으로 쓰면서 술과 함께 복용했는데, 그만 과다 복용하게 되어 사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로즈 성분은 약간의 쓴 맛이 났을텐데, 당시 매우 쓴 맛이 나는 포도주에 섞여 들어가면서 알렉산더 대왕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로즈에 얽힌 전설 1 – 마들론의 눈물
어떤 이야기에서는 크리스마스 로즈가 생명과 희망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마들론(Madelon)이라는 어린 목동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추운 밤 양떼를 돌보고 있었는데, 그때 세 명의 현자가 아기 예수에게 공양을 바치러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들론은 아기 예수에게 줄 것이 없어서 슬퍼했습니다. 마들론의 슬픈 눈물이 땅에 떨어지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눈물이 떨어진 곳의 눈을 걷어내니 그 밑에 흰색 꽃이 피어나 있었습니다. 그 꽃이 바로 크리스마스 장미였습니다. 마들론은 그 꽃을 따서 아기 예수에게 선물했고, 그녀의 순수한 마음은 하늘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로즈에 얽힌 전설 2 – 꽃 한 송이 때문에…
1500년대 영국에 한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이 수도원은 성 토마스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날짜를 셀 때 오늘날 쓰이는 그레고리력이 아닌 율리우스력을 따랐는데 율리우스력에 따르면 1월 6일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매 년 그날이 되면 수도원에서 자라는 크리스마스 로즈는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그레고리력이 도입되면서 크리스마스는 날짜가 12월 25일로 바뀌게 되었고 크리스마스 로즈는 더 이상 크리스마스에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영국인들은 이를 나쁜 징조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751년까지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요약
일부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예수님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아 크리스마스 로즈를 현관문 옆에 심기도 합니다. 겨울철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워낙 드문데, 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 로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전설이 얽혀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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