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수는 그 이름처럼 금전을 불러오는 행운의 식물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런데 이름 덕분일까요? 금전수 키우기는 무척 쉬운 편이라서 키우는 데 딱히 금전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물을 주는 걸 깜빡해도, 커튼을 열어주는 걸 깜빡해도, 심지어 해충이 발생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식물인 것인데요. 그래도 이왕이면 금전수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금전수가 더욱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겠지요? 금전수가 좋아하는 환경 조건을 알아보세요!
목차
금전수 특징 및 이름의 기원
금전수는 영어로 ZZ plant라고 부릅니다. 저는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혹시 금전수가 겨울 휴면기에 들어가는 모습 때문일까 했는데, 알고보니 금전수의 학명 때문이었습니다. 금전수의 학명은 Zamioculcas zamiifolia인데 이 학명의 앞글자를 따서 대문자 두개를 쓴 ‘ZZ 식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전수라고 부르는데, 광택이 나는 잎들이 마치 동전을 줄줄이 걸어놓은 듯하여 금전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의미가 있는 식물인 만큼 금전수는 개업 축하 선물과 같은 각종 선물용으로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영어권에서 ‘머니트리(Money Tree)’라고 부르는 식물이 따로 있기는 한데 이 머니트리는 우리나라에서는 파키라 라고 부르는,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그리고 ‘차이니즈 머니 플랜트(Chinese Money Plant)’라고 부르는 식물도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필레아 페페에 해당합니다. 마찬가지로 금전수와는 완전히 다른 식물입니다.
금전수는 땅속에 근경(뿌리줄기)이라고 하는, 마치 감자처럼 생긴 부위를 만들어 내는데 그곳에서 뿌리와 싹이 자라나고 그곳에 영양분과 수분을 저장해 두기도 합니다. 금전수는 이렇게 땅 속에 튼튼한 저장고를 두고있는 만큼 가뭄에도 무척 강하고, 비료로 영양분을 채워주지 않아도 스스로 건강을 챙깁니다. 금전수에게 이러한 특성이 있는 이유는 금전수가 아프리카 동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가뭄에 취약한 초원과 건조한 숲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덕택입니다.
금전수는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잎들은 연두색이고, 시간이 차차 지나면서 잎의 색상이 점차 진한 녹색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윗쪽과 바깥쪽 잎들이 상대적으로 색상이 연한데, 전체적으로 보면 녹색 계열의 그라데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금전수는 이상적인 조건의 야생에서 자랄 땐 하얀색의 작은 꽃을 피워냅니다. 하지만 실내 화분에서 자라는 금전수가 꽃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혹시 꽃을 피운다면 금전수가 현재 주변 환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금전수 키우기
햇빛
최소한의 햇빛이 있으면 더 좋아요
물주기
흙이 완전히 마를 때마다 한 번씩 주세요
흙
배수성이 좋은 흙을 좋아해요
비료
봄철에 한 번씩 주면 더 좋아요
온도
15°C~24°C 사이를 가장 좋아해요
습도
일반 실내 습도면 되어요
햇빛
금전수는 저조도에도 적응을 잘 합니다. 그래도 햇빛이 전혀 없는 어둠 속에서는 살 수 없고, 최소한의 햇빛은 있는 것이 좋습니다. 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집이라면 커튼을 쳐주어 간접광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집이라면 형광등 정도라도 괜찮습니다. 금전수 화분을 놓을 창문의 방향은 동향이나 북향이 좋습니다. 완전한 어둠이거나,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환경만 아니라면 금전수는 잘 크는 편입니다.

물주기
금전수 키우기에는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금전수는 뿌리줄기 부분에 항상 일정량의 수분을 저장해두는 만큼, 항상 딱 필요한 만큼의 물만 주면 됩니다. 물은 반드시 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만 주어야 하며 흙이 아직 촉촉한 상태에서 물을 주게 되면 뿌리 주변이 과습되어 부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실내 공간이라면 평균적으로 2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되는데, 계절 및 주변 습도에 따라서 물 주는 주기를 달리하면 됩니다. 겨울이 되면 금전수의 성장이 느려지는 만큼 봄여름에 물을 준 양보다 절반 이상 줄여서 주면 됩니다.
흙
금전수는 가뭄에 강한 만큼 배수성이 우수한 흙을 좋아합니다. 화분은 반드시 배수 구멍이 있어야 하고, 흙은 너무 오랫동안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지 않아야 합니다. 흙의 경우 일반적인 화분용 믹스로도 충분합니다. 혹 가능하다면 일반 믹스에 다육식물 전용 믹스를 3:1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주면 더욱 좋습니다.
비료
금전수 키우기에는 비료도 거의 필요 없습니다. 비료를 아예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편인데요, 그래도 매년 봄에서 여름 사이에 10-10-10의 균형잡힌 액비를 한 번씩 주면 성장 속도를 올려줄 수는 있습니다. 액체 비료는 그대로 쓰기보다는 절반 정도의 비율로 희석시켜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와 습도
금전수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15~24도 사이, 가장 좋아하는 습도는 40~50% 사이인데요, 일반적인 실내 온도와 실내 습도라면 큰 문제없이 자랍니다. 한겨울이라도 실내 온도가 8도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며, 실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경우에 한해서만 가끔씩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주변 공기에 분무기로 분무를 해주면 됩니다.
가지치기
금전수를 키울 땐 가지치기도 필수가 아닙니다. 혹시 모양을 다듬어주고 싶거나, 병충해로 인해 일부 잎이 시들고 죽어버린 경우에만 가지치기를 해주면 됩니다.
분갈이
금전수를 키우다 보면 화분 밑면 배수구로 뿌리가 삐져나오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는 화분 크기가 조금 작아졌다는 뜻이므로, 사용하던 화분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금전수 분갈이는 봄철에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금전수는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식물인 만큼, 분갈이를 해주는 횟수도 다른 식물들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편입니다.
해충
금전수는 해충의 침입에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진딧물과 같은 일부 해충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금전수를 키우는 경우 주변의 다른 식물에 발생한 해충이 금전수 쪽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금전수에 진딧물이 발생하면 잎 윗면에 끈끈한 물질이 묻고, 진딧물이 수액을 빨기 위해 줄기에 구멍을 내면서 줄기 여기 저기에 작은 점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진딧물은 번식력이 매우 강한 만큼, 최대한 발생 초기에 개체 수를 제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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